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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1272회 세종 국토연구원 여직원 뇌출혈 사망사건 - 둘만의 밤, 4시간의 진실
8월 14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 1272회에서는 지난 2019년 8월 세종시 국책 연구기관의 한 40대 여성 연구원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추적한다고 한다. 이 여성의 사망사건은 다소 의아한 점들이 있는데 이미 이 사건과 관련해 SBS 궁금한이야기Y 471회(191115)에서 한 차례 방송된 적이 있다. 또한 2021년 1월 22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방치된 살인? 부원장의 수상한 4시간30분'이라는 제목으로 이 사망사건을 보도했습니다.
둘 만의 밤, 4시간의 진실
- 그녀를 구할 순 없었나
그것이 알고싶다 1272회 다시보기
본방송을 못 본 분들은 아래를 통해 다시보기로 시청 가능합니다.
2019년 8월, 남편 김영훈(가명)씨는 퇴근 후 귀가하지 않은 아내 서정윤(가명) 씨를 기다리며 새벽 내내 전화를 걸었다. 수십 번의 전화 연결음이 울렸을 그날 밤… 아내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다음 날 아침 7시 무렵에야 겨우 연결된 통화…
하지만 전화를 받은 것은 정윤 씨가 아닌 응급실 의사였고, 남편은 믿을 수 없는 소식을 듣게 된다.
정윤 씨가 사망한 채로 병원에 왔다는 것.
사인은 비외상성 뇌출혈로 타살의 흔적은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아내의 죽음. 아내 정윤씨는 위아래 속옷도 없이 겉옷만 입은 채, 직장 근처 공터 차 안에서 숨져 있었다고 한다. 사실, 차 뒷좌석에서 쓰러져 있던 정윤 씨를 병원에 데려간 사람은 10 여년을 함께 근무한 직장상사 조 씨였다. 우연히, 토요일 이른 아침에 정윤 씨를 발견했다는 조 씨.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그는 정윤 씨를 우연히 발견한 것이 아니라, 그 전날부터 11시간 동안 함께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지금부터 2019년 8월 16, 17일 두 사람의 모습이 찍힌 아파트 및 주차장 CCTV 영상을 보여드리겠다. 이름은 모두 가명으로 나오는 점 참고 바란다.
✔ 2019년 8월 16일 밤 10시
청바지에 검은 티셔츠 차림의 정윤 씨는 조 씨가 사는 세종시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층을 누른 뒤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는 평범한 모습.
✔ 2019년 8월 17일 새벽 2시10분
4시간 뒤인 새벽 2시.
가방을 멘 조 씨가 의식이 없는 정윤 씨의 상체를 잡고 질질 끌어 엘리베이터에 태운다.
그는 정윤씨의 차가 주차되어 있던 지하 주차장으로 향했고 주차돼 있던 정윤씨의 차를 아파트 입구 쪽으로 바짝 갖다 댄 후 의식을 잃은 정윤 씨를 거꾸로 질질 끌어 뒷좌석에 태운다.
그곳에서 누군가가 정윤 씨의 휴대폰으로 사진을 3차례 찍었고 (상사 조씨와 함께 있었으니 조씨가 찍은 것으로 추정됨). 뒷자리에 정윤 씨가 쓰러져 있는 상황인데 상사 조씨는 정윤 씨에게 2차례 전화를 걸었다. 이는 조씨가 정윤 씨와 함께 있지 않았다는 증거를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 2019년 8월 17일 새벽 6시
그런데 다시 4시간 뒤. 같은 승용차가 다시 돌아온다.
이번엔 조씨 혼자 내려 엘리베이터를 탄다.
무언가 괴로운 듯 한참을 문에 머리를 기댔다 내리는 조씨
✔ 2019년 8월 17일 새벽 6시 5분
5분 뒤, 다시 엘리베이터 안.
반팔, 반바지였던 조씨의 옷차림이 짙은색 상의와 긴 바지로 바뀌었다. 그리고 비닐봉지에서 무언가를 꺼내 가방에 넣고(정윤 씨 속옷으로 추정), 거울을 보며 머리를 정돈하고, 신발도 고쳐 신는다.
✔ 2019년 8월 17일 새벽 6시 40분
35분 뒤, 이 차가 도착한 곳은 인근 병원 응급실이었다.
하지만 차 안에 있던 정윤 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 조사가 끝나고 사건을 송치 받은 검찰은 직장상사 조 씨가 정윤 씨를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판단해 조 씨를 부작위로 인한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그리고 올해 6월,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직 국토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1심 판결이 내려졌는데... 검찰의 기소 내용에 대해 재판부는 조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 2021년 6월 24일
대전지법 형사11부(부장 박헌행)는 “내연녀의 사인과 제 때 구조 조처를 안한 것의 인과관계 입증이 부족하다”며 전 국토연구원 부원장 A(58)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A씨는 2019년 8월 자신이 거주하는 세종시 한 아파트에서 의식을 잃은 후배 여성 직원 B씨를 3시간 후에 밖으로 데리고 나온 뒤 다시 4시간 넘게 차량에 태운 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집과 병원은 차로 10분 거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국토연구원 부원장 정체
이미 신문기사에도 얼굴이 나와 있습니다. 이 사건과 관계없는 국토정책 관련한 기사에 나온 얼굴 사진이며 무죄가 나왔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이름을 밝힐 수 없습니다. 누군지 궁금한 분들은 비밀 댓글을 남겨주시면 알려드리겠습니다.